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 편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은이)
1/1
help_outline책 정보
p.33 그리고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합의의 기술이 있다. 바로 ‘정책의 연속성’이다. 사민당의 슈뢰더 총리에서 시작한 ‘하르츠 개혁’은 기민당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까지 이어졌다. p.58 ‘분노한 사람들’은 단순히 광장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기성 정치의 틀을 깨고, 시민이 주도하는 주도하는 새로운 전국정당 ‘포데모스’를 탄생시키며 정치의 판도를 판도를 바꾼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뜻의 포데모스는 기성 정당과 다른 길을 걸었다. p.64 정치란 무엇인가. 여러 의미와 역할이 있겠지만, 정치학 교과서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구절은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다. 이 말이 혹시 낯설게 들리는가. 우리는 흔히 정치를 ‘권력을 탐하는 자들의 리그’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정치의 본질은 그런 것이 아니다. 모두의 뜻을 모아 공공의 자산을 관리하고 분배하는 행위다. p.68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인사권을 행사 할 수 있는 사람이 무려 7000명이 넘는다. 행정부 고위직은 물론이고, 헌법재판소, 검찰 조직, 국책은행, 공기업, 국가정보원, 국립대학, 국립 병원, 선거관리위원회 등 수많은 기관의 주요 보직에 대통령이 추천하는 인사를 임명할 수 있다. p.76 대한민국의 공직 선거법은 조항이 270개가 넘는다. 이 방대한 선거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다. p.85 2016년 11월 8일, 제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일 아침. 뉴욕의 한 투표소 근처에서 낯선 광경을 만났다. 노란색 단체복을 입은 네댓 살 정도의 유치원 아이들이 줄지어 걸으면서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전 투표를 모하지만 여러분은 할 수 있어요!” p.102 영국의 사회철학자 피터 래슬릿은 현대 사회에 새로운 인생 단계가 출현한다고 예측했다. 바로 ‘서드에이지’다. 이 새로운 시기는 유년기와, 성인기 및 중간경력직 일자리로 구성된 ‘제 2연령기’를 지나, 의존적인 노년기로 진입하기 전 단계다. p.106 심리학자 혼과 카텔의 이론에 따르면 새롭고 추상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유동지능은 20대까지 계속 발달하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반면, 획득한 기술, 지식, 경험을 사용하는 결정지능은 20대 이후에 점점 더 높아진다. p.111 평균 퇴직 연령이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우리 사회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좀 더 강조되어야 한다. 기업은 퇴직을 앞둔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게끔, 일정 기간 재교육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p.144 독일의 경우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159만원, 우리나라는 약 35만 원이다. 그런데 납입액을 보면 독일은 월 74만 원을 내는 데 반해, 우리는 월 19만 원 수준이다. 독일의 3분의 1 정도다. 독일의 연금 시스템은 우리보다 더 많이 내고, 더 많이 받는 구조다. p.148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대학생들을 위해 월세를 저렴하게 받는 대신, 학생들은 장애인이나 고령자를 위해 월 30시간 봉사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르신들로부터 반찬을 얻는 등 거꾸로 돌봄을 받고 있는 곳이 셰어 가나자와이기도 하다. p.155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GDP 대비 사회복지지출 비중이 최하위권이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장보다는 이제 분배에 눈길을 줘야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둔 이 시점에서 국가가 부모를, 나를, 자녀를 돌봐주는 사회를 꿈꿔본다. 제각기 살길을 찾아야 하는 각자도생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 p.161 맥도날드가 맥을 못 추고 스타벅스가 별 볼 일 없는 곳, 미국에서 가장 자영업하기 좋은 도시, 벌링턴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p.171 우리나라 스타벅스 커피값은 전 세계에서 아주 비싼 축에 속한다. 2016년 소비자시민모임의 발표에 따르면, 조사대상 12개국 중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 커피값으로 한국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p.181 자영업을 살리기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나 정치의 힘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다. 바로 자엽업의 문제를 우리 모두의 것으로 바라보는 인식이다. 벌링턴의 마을 주민들은 한결같이 자영업자들의 가게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었다. p.203 젊은 청년들이 기약 없는 레이스에 매달리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열악한 노동현실 탓이다. 2015년 한국의 청년 고용률은 42퍼센트에 불과했다. OECD 평균보다 무려 9퍼센트포인트 낮은 수치다. p.215 IT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 덕분에, 덕후들의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더욱 쉽게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 이제 덕후는 소통하지 않는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능동적인 생산자로 거듭나고 있다. p.218 그런 의미에서 중국은 두려운 나라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과감히 몸을 던지는 청년들이 우리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 후 취업으로만 몰리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 청년들은 취업, 학업, 창업 중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한다. p.221 연구 덕후들이 모인다는 ‘모두의연구소’는 새로운 사회를 위한 희망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연구소에는 현재 17개의 연구팀에서 100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활동 중이다. 학벌,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든 스스로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다. p.236 아리스토텔레스는 “호기심이야말로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특성”이라고 했다. 아인슈타인은 “나는 천재가 아니다. 다만 호기심이 많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p.244 기술수준이 도달한 정도에 따라 최고, 선도, 추격, 후발, 낙후 다섯 단계로 나누는 이 조사에서 2014년 기준 국가별 최고기술 보유 현황을 보면 미국 97개, EU 13개, 일본 9개, 중국 1개다. 한국은 몇 개일까? 0개다. 우리나라는 선도기술 37개, 추격기술 82개 등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p.257 우리가 앞으로 만날 ‘호기심 격차 시대’다. 호기심을 존중하고 투자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고 한 나라의 성패가 좌우되는, 중요한 기로에 우리는 서 있다. p.266 세계 최대 인터넷 화상통신 스카이프, 해외 송금 서비스의 혁신 트랜스퍼와이즈. 전세계를 주름 잡는 스타트업들이 탄생한 곳은 남한의 절반 크기에, 서울 인구의 8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 p.276 1년 동안 135개국, 1만 4000명이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시민권을 받았다. 에스토니아 정부의 목표는 1000만 명이다. e-레지던시를 받고 최소 자본금 300만 원이면 누구나 에스토니아에 회사를 세울 수 있다 보니, 실제로 e-레지던시를 받아 에스토니아에 설립된 외국 회사가 1000곳이 넘는다. p.284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여성들이 많이 주문하는 것 중에 여성용품과 식품, 아기용품이 같이 잘 팔리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배치했습니다. 데이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상품을 진열하고 배치한 덕분에 집품의 효율을 최대한 높여 ‘로켓 배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