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 시드니
박연준, 장석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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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1달간 지내며 쓴 에세이. 나의 호주 워홀 생활이 떠올라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내가 호주에서 문든문득 들었던 생각, 감정들을 작가님도 겪고 글로 정리한 것이 신기했다. - 나는 웬만한 이동거리는 걸어다닌다. 멜버른에서 6개월을 살면서 시티 안에서 트램을 탄 적이 10번? 다들 나에게 “트램이 있는데 왜 걸어가냐”고 물었을 때 대답을 하지못했는데 딱 저 이유였던 것 같다. 매일 같은 풍경같아보이지만 다른 날씨, 공기, 다른 행인과 다른 소리 나는 오감으로 멜버른을 만끽하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 나는 멜버른을 떠올리면 일터에 걸어가던 나의 모습, 그 거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시티를 살짝 벗어난 멜버른 대학교 주변의 가게였는데 바로 앞까지 트램이 가지만 나는 거의 항상 걸어갔었다. 내 생각에 나는 그 거리를 오랫동안 생생하게 기억할 것 같다. 물론 아름다웠던, 즐거웠던 장면장면의 멜버른도 있지만 2-30분 거리의 길을 그대로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 지금 생각하니 참 감사한 일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