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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없다면, 그것은 아직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캔버스, 용기가 없어 망설이다가 끝낸 인생에 불과하다.
제대로된 성장은 보다 넓은 시야와 거리를 선물하기에, 우리는 상처를 입어도 그 상처를 응시할 수 있게 된다.
상처도 언젠가는 피 흘리기를 그치고 심미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성장이,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구원의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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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의 존재론.
설거지는 과정입니다. 설거지의 끝이 식기를 헹구는 일일까요? 아닙니다. 싱크대의 물기를 닦고 가스렌지의 얼룩을 닦고 도마를 세워놓고 수세미를 잘 마를 수 있는 위치에 놓을 때 비로소 설거지는 끝납니다.
_ 과정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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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은 귀찮음을 극복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적폐가 되도록 설거지를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_ 자기 몫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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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할 수도 있는 다른 종류의 공부가 있음을 영원히 모른채로 죽지 않기 위해서.
_ 공부를 하기 위해 공부가 싫어지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입시 제도를 비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