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거의 10년전 쯤(?) 글을 너무 잘써서 움쳐보던 블로거(정확히는 이글루)가 있었다. 즐겨찾기에 추가해놓고 틈날때마다 읽고 또 읽었다. 호주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분이었는데 경영학 전공자였으나 인문대학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냈고 철학과 문학 공부를 더 열심히 했다고 써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본 전공인 경영학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했다.
왠지 멋있는 사람 같았다. 대학생이 되어 현실을 살아내느라 그의 블로그 주소를 잃어버렸는데 가끔 생각이 났다. 그리고 몇년 전 올리브매거진을 들척이다 발견한 낯익은 문체, 저자의 약력을 보니 내가 훔쳐보던 그 사람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게되었다.
여태껏 컬럼만 보다 음식에 관한 에세이집이 있는걸 발견해내서 아껴서 읽는 중이다. 예전에 꿈많은 나로 돌아가있길. 콕콕 찌르는 문장에 설레여하는 나로 돌아가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