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8.13
공장식 축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출과 수익이 어디서 발생하는지,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디서 오고 어떻게 대해지는지, 주인공인 '고기'는 어떤 삶을 사는지, 비판하는 입장에서 공장으로 들어가 일하다가 어떻게 사람이 동물의 죽음에 무감각해지는지, 그리고 이 은밀하지만 거대한 산업이 어떻게 지금까지 유지가 되었을지- 모든 상황과 입장을 퍽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다. 사람들이 내 식탁 위에 있는 고기를 그저 고기로 알고 맛을 즐길 수 있는건 그 고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온건지 구체적으로 모르기 때문이다. 모르거나, 알고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알고싶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다시는 이 책을 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것 같다. 당분간 고기는 피할것 같지만, 혹여나 언젠가 고기를 먹게 되더라도, 이책에서 내가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알아낸 바들을 떠올리지 않을수 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