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러네이 엥겔른 (지은이), 김문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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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사의 선정적인 무대의상과 치어리더 관중 성희롱사건은 연예 뉴스를 연일 장식하고있다. 익명에 숨은 사람들의 솔직한 댓글들을 읽어보며 궁금해졌다. 매력적이고 싶지만 고깃덩어리로 비춰지고 싶지 않은 마음은 비난받아야 할 일일까? 나는 소피아가 남자친구와 걸어가는 동안 성희롱이 일어났다는 것에 놀랐다. “맞아요. 남자친구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더라고요. 그전까지 희롱당하는 여자를 본 적이 없었나봐요.” 나도 웃으며 말했다. “뭐랄까, ‘환영해, 이게 내 일상이야.’ 였겠네요”,“엄마는모든 걸 할 시간은 없단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겉모습에 신경 쓰다 보면 내면의 발전에 신경 쓸 수 없다고 하셨어요. 중요하지 않은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요.” “여성이 외모에 신경을 덜 쓰게 된다면 그 시간과 정신적인 에너지를 다른 일에 쏟을 수 있을 거예요, 그렇죠? 직장에서의 지위나 동등한 임금, 아니면 더 나은 교육 같은 것에요.,.,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참 이상하다. 여성임을 더 쉽게 알아볼수록 더 쉽게 대상화된다. 당신이 대상화될수록 몸은 당신을 품은 집이 아닌 그저 구경거리로 느껴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