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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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담백한 문장들이 좋았다. 읽는 내내 이런 문장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초등학교를 마쳤을 때 우리 가족이 육지로 이주했으니 내 평생에서 그 섬에 살았던 기간이 길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그 섬의 이런저런 해안 자락을, 이 마을 저 마을의 고샅들을, 동내에 함께 살던 어른들의 이름과 성품까지 낱낱이 기억하고 있다. 기억하는 정도가 아니라, 내 삶의 모든 표준이 여전히 그 섬에 있다. 나는 지금도 그 섬으로 세상을 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