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 이야기
설민석 (지은이), 최준석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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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영화, 연극, 소설, 드라마 심지어 예능 등을 통해 우리들에게 많이 친숙해졌다. 특히나 설민석, 최태성 같은 스타 강사들의 등장으로 역사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나 역시 최태성 선생님이 한 때 고정으로 출연했던 역사저널 그 날을 본방사수하고는 했다. 내가 가장 관심있어하고 흥미로워하는 시대는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현대사이다. 그 다음이 조선시대이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의 선호도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이보다 더 재미있고 쉽게 조선의 역사를 설명한 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썼다.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참고서처럼 챕터의 첫 페이지는 왕의 생애 및 즉위 과정, 가족관계를 정리해 놓았고 챕터 끝은 마인드 맵으로 그 왕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한번 더 정리해준다. 책 마지막까지도 부록처럼 조선을 배경으로 한 영화 드라마 목록,호랑이로 표현한 조선의 임금들, 조선의 왕들을 후대 평가에 따라 그래프로 정리한 것들 흥미로운 콘텐츠로 꽉 채워놓았다. 평소 역사 관련 상식이 많은 사람에게는 알고 있던 사실을 정리할 수 있는 책이고,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사람에게는 조선 왕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책이다. 나 역시 리뷰를 통해 태조부터 순종까지 몰랐거나 꼭 기억하고 싶은 재미난 사건들 위주로 사실을 정리하고자 한다. 1대 태조 이빨 빠진 호랑이. 57세, 최고령의 나이로 왕이 되다. 아들에 의해 또 다른 아들과 친구들을 잃은 비운의 인물 새 왕조를 열었지만 그의 인생은 너무 비극적이다. 2대 정종 유약한 왕? 아니다, 처세의 달인, 방원아~ 나 욕심 없다! 상왕이 된 후 20년이나 유유자적하게 말년을 보낸다. 조선 최고의 격구 선수~ 인생은 정종처럼! 3대 태종 조선 유일 과거에 합격한 임금, 아버지의 자랑이었던 그 자발적 의지로 왕위에서 내려온 유일한 임금 "18년 동안 호랑이를 탔으니, 또한 이미 족하다." 권력욕이란 끝이 없는데 스스로 왕좌에서 내려온 거 인정! 4대 세종 우리에게도 다빈치를 능가하는 천재가 있다, 바로 세종 하지만 그가 진짜 위대한 이유는 사람, 백성에 대한 사랑♥ 여자 노비뿐 아니라 남자 노비에게도 출산 휴가를 주다. 하지만 신하들에겐 사표를 절대 수리하지 않은 악덕 사장 5대 문종 세자만 30년, 준비된 임금, 군사 및 무기에 관심 많고 덩치도 좋아 생전에는 수양대군이 감히 덤빌 생각 못했다는~ 백성들을 위해 측우기를 만들다, 5월 19일은 발명의 날 6대 단종 15세에 지켜주는 왕실 어른들 없이 고명대신들에 둘러싸여 왕위에 오른 고독한 인물. 세종은 형제들과 사이가 좋았다. 그래서 아들들 역시 사이좋게 지낼 거라 믿었던 듯. 7대 세조 왕좌라는 권력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그였지만 효자, 애처가, 애주가, 불교 사랑, 경국대전 착수 8대 예종 아버지처럼 강력한 왕권을 꿈꿨지만 갑작스럽게 죽음 남이의 옥 사건처럼 신하들 간의 세력 다툼이 심했음 9대 성종 왕위 서열 3위였지만 형들을 제치고, 장인이 한명회;; 후궁들에 대한 질투로 중전이 폐서인이 되고 사약을 받다 정도전이 조선의 시스템을 만들었다면 성종은 조선의 사용 설명서, 경국대전을 완성시킴, 그래서 이룰 '성'종인 듯 10대 연산군 "작은 소인 숭재, 큰 소인 사홍이여! 천고에 으뜸가는 간흉이구나!" 중종 실록에 실린 흥청망청의 주역들 11대 중종 폐비 윤씨 이후 왕비와 성종 사이 태어난 아들, 왕세자 교육 없이 신하들에게 떠밀려 왕이 되다. 조광조를 통해 개혁하고자 했으나 그만한 그릇이 되지 못했다. 12대 인종 중종 승하 후 단식으로 인해 1년도 못 채운 최단기 임금 13대 명종 여인천하, 문정왕후 윤씨, 임꺽정의 난, 후사 없이 죽음 14대 선조 최초 방계 출신, 이조전랑 인사 문제로 붕당 발생 백성을 버린 고양이, 조선 최고의 명필이자 능력은 있지만 책임감 없고 포용력 제로인 쫌생이 리더 15대 광해군 후궁의 아들이지만 전쟁으로 인해 세자 책봉, 대동법 실시 왕위를 지키기 위해 종친 제거, 반정의 빌미 제공 16대 인조 무능하고 비겁한 왕, 선조처럼 아들 소현세자 질투, 미움 "개새끼 같은 것을 억지로 임금의 자식이라고 칭하니, 이것이 모욕이 아니고 무엇인가." 인조실록 17대 효종 어깨깡패, 형인 소현세자와 달리 청나라를 적으로 간주 전쟁을 원치 않은 여당 서인파에게 독살 당했을 수도?! 18대 현종 외국에서 태어난 왕, 존재감 제로, 예송논쟁 큰 전쟁 이후 민생보다 쓸데없는 예법에 용을 썼던 조정 19대 숙종 현종의 외아들, 현종도 외아들, 장자 프리미엄의 끝판왕 괴팍하고 불같은 성격, 아버지처럼 부드럽게 살지 않겠다. 인현왕후, 장희빈 - 경종, 무수리 최씨 - 영조 20대 경종 어머니를 죽인 아버지를 바라봐야 했던 아들, 의문사 영조가 준 음식을 먹고 난 이후 죽었다는... 21대 영조 천민의 소생이란 콤플렉스 극복 위해 완벽한 왕을 추구 어린 시절경종의 존재로 궁궐이 아닌 백성들 속에서 어울려 지냄. 그래서 더 백성들을 위한 정치가 가능했을 지도 금주령, 가혹한 형벌 금지, 60대에 15세의 아내 정순왕후 22대 정조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 영조는 대놓고 손자와 아들을 차별 탕평책, 야당 대표와도 정치 사안을 편지로 조율하다. 백발백중 활 실력, 왕 중에 글을 가장 많이 쓴 임금 세종과 더불어 능력치 최강, 애민정신, 다양성 존중 산해통공, 애연가 - 과거 시험 주제가 흡연의 권장이었음 23대 순조 정조 아들, 11세 즉위, 영조의 계비이자 증조할머니인 정순왕후의 수렴청정, 세도정치, 정조의 개혁을 제자리로... 24대 헌종 요절한 효명세자의 외아들, 효명세자는 순조의 희망, 어쩌면 조선의 마지막 희망이었을지도, 8세 즉위, 세도정치 25대 철종 후사 없이 갑작스레 헌종 죽음, 사도세자의 후손들 중 발굴, 세도정치, 조선판 신데렐라 임금, 강화도령 26대 고종 철종도 갑작스레 죽음, 영조 핏줄의 왕실 사람 없음, 아버지 흥선대원군, 무기력했던 대한제국 황제, 일본의 독살설 27대 순종 조선왕조실록의 마지막 장은 한일병합조약으로 끝난다. 조선의 27명의 왕들을 내 방식대로 정리해 보았다. 모두가 이성계의 후손들이지만 정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조선시대의 왕들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는 드라마 카피가 있다. 그 무게를 능히 견디기 위해 불철주야 스스로를 다그쳤던 왕도 있었다. 하지만 그 무게를 견디기는 커녕 무게를 쉽게 포기했기나 심지어 무겁다는 시실조차 몰랐던 왕도 있었다. 그런 리더를 만났을 때 우리 백성들의 일생은 참으로 고단했다. 모든 것이 왕의 탓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외척들이 판을 쳐 가렴주구가 일상이거나 전쟁이 일어났는데 국가의 보호가 없던 그런 시절에 태어났다면 일생이 지옥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민주주의 시대에 태어나 우리의 리더를 직접 뽑을 수 있다. 백성들을 사랑했던 능력자 세종이나 정조를 뽑을 수도 있고, 백성을 버렸던 선조나 자신의 권위와 안위만을 생각하면 폭정을 저지르던 연산군을 뽑을 수도 있다. 조선왕조에서 대한민국으로 세상이 변했다. 나도 우리도 백성이 아니라 시민이 되었다. 다시 한번 내가 살아가는 세상살이에 관심을 갖고 시민이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느끼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