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을 벗어날 수 있는 묘책이 숨어 있을 듯 해서 읽게 된 책이다. 리스펙트하고 있는 성공한 자기 계발자가 추천했던 책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한 후 하루만에 읽어 나갔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자기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 속의 능동성을 이끌어 내어야 한다. 이 책에서 여러 번 언급한 인물이 있다. 나치에 체포되어 3년 동안 강제수용소에서 비참한 생활을 했던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이다. 그는 수용소에서 일부는 돼지처럼 행동하고 일부는 성자처럼 행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잔인한 현실 앞에 고통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 끔찍한 역사의 현장을 살아서 증언하겠다는 각오로 자신을 지탱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고통에서 교훈을 배우지 않는다면 삶은 무의미해진다. 군 생활 동안 내가 만났던 사람들이 잠시 떠올랐다. 똑같은 일과와 업무 중에도 그것을 빛나게 받아들이고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 분명히 있었다.
삶은 과정이다. 삶의 성장에는 끝이 없다. 그러므로 게으름은 성장이 멈춰 있는 상태다. 게으름을 벗어나는 것도 진정한 행복을 찾는 것도 삶에서의 성공도 결국 하나다. 자기로서 살아가는 가의 문제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면 결국 게으름과는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 과정에 도달하기 위해 10가지 열쇠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그리고 각 파트의 끝에는 구체적인 실천 지침이 안내되어 있다. 10가지 모두 다 해볼 수는 없지만 우선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한권의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나 자신에게 자그마한 변화조차 없다면 독서의 의미가 무색하다 생각한다. 나는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 하나, 그리고 새로운 습관 하나를 이 책을 통해 당장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시동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일부터 하고 쉬는 시간을 만드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다. 한번 시작한 일을 다시 시작하기는 시작도 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게다가 인간에게는 완성의 욕구가 있다. 무언가 시작한 일은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 나는 일을 조금이라도 먼저 시작하고 쉴 것이다. 그리고 어떤 과제를 끝내고 바로 쉬지 말고 다음 과제를 조금이라도 시작하고 쉴 것이다. 인간은 시작한 것을 완성하려는 본능적 욕구에 기대어 자그마한 게으름을 극복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습관은 오문 오감 변화일기 쓰기이다.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해 짧은 문답식 일기를 작성하는 것이다. 과거 한 줄, 현재 세 줄, 미래 한 줄씩 오감을 동원해서 쓰는 것이다. 이 일기쓰기는 나도 모르게 나를 잠식할 부정적인 생각들을 교정해주고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고 나아가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다섯 개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과거의 긍정적 경험이나 추억 하나를 떠올리면?
2. 오늘 감사할 일은?
3. 오늘 스스로 선택해서 한 일은?
4. 오늘 새롭게 생각하거나 느낀 점? 또는 나에게 칭찬 한 마디를 히자면.
5.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하나 떠올린다면?
이 책은 충분히 좋은 자기계발 서적이다. 저자 역시 스스로 자신의 길을 향해 나가며 게으름을 극복던 과정에서 글을 썼기에 진실된 이야기들이다.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스스로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기필코 찾고야 말겠다는 삶의 자세를 지닌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나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