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나를 불편하게 하는 지식들은 지혜가 되어 우리를 성장하게 할 것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가 나와서 대여하려고 보니 예약이 6명. 채사장으로 검색하니 이 책이 하나 남았길래 보게 되었다. 내가 요즘 하고 있는 고민들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 과학을 알아 갈수록 회의감이 드는 종교, 인문학 열풍으로 인한 철학 등.. 나에겐 머리속으로 체계적이지 않게 떠돌아 다니던 생각들을 저자는 자기 경험과 고전을 통해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안내해준다. 성인책을 볼때도 아이들책처럼 그림설명과 그림삽입을 간절히 원했는데.. 딱이다.
채사장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생겼고 그의 의식 흐름에 반했다.
p.366
다만 충분히 차오르지 못한 채 나온 것은 아닌지, 그만큼 동굴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빨리 찾아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소중한 것일수록 멀어져야 하고, 그리워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니까. 세상 속에 나와서 선물처럼 만나게 된 소중한 사람들을 즐겁게 그리워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언젠가 나의 동굴로 돌아가야만 한다.
p.388
세상의 모든 텍스트는 우리에게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텍스트에서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이미 우리가 그 지식에 대해 앞서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은 우리가 알수는 있지만 정리하지 못했던 것들을 언어화해줄 뿐입니다.
나의 체험을 벗어난 것들은 나에게 체험되지 않습니다.
p. 398
우리는 지금까지 열 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왔다. 소년은 문학으로 눈을 떴고, 예수와 붓다를 통해 구원의 문제를 고민했다. 이러한 고민은 철학과 과학을 비롯한 학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상을 추구했지만, 현실과의 괴리 속에서 고민했다. 소사의 삶은 수용이라는 적극적 행위를 통해 이러한 괴리를 극복할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삶에 대한 고민은 죽음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졌고, 삶과 죽음이 나라는 존재 안에서 통합됨을 이해하게 했다. 결론은 이것이다. 나란 무엇인가? 그것은 삶과 죽음을, 내면과 외부를, 자아와 세계를 통합하는 구심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