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모독
페터 한트케 (지은이), 윤용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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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두 번째 읽기를 하기 전이지만, 첫 번째 독서 후 느낌은, 작품이 관객에게 극단적이고 전위적인 소격을 유발함으로써 기존의 관습적인 희곡의 구조들을 해체한다. 물론 배우들의 대사 구분, 무대장치, 조명 등 거의 모든 것들을 해체하지만 궁극적으로 희곡 자체를 해체할 수 없는 한계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연극이라는 틀을 해체하고 그것의 확장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신선하고 기발함에 놀라움이 든다. 이 작품이 불러 온 소격효과는 단순히 이 작품 뿐 아니라, 당분간 보고나 읽을 희곡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듯하다. 별개로, 읽다가 얼핏 아르또가 생각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