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은이), 정영목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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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대부분의 이유는,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혹여 잃을까 또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까에 대한 두려움이다. 우리는 사랑,명예,지위 등을 원한다. 이 모든 것들은 궁극적으로 상대적이고 사회적 관계에서 발생한다. 상대적 차이로 인한 결핍과 불안함을 채워줄 매체가 필요하다. 저자는 '철학,예술,정치'등이 그러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철학과 예술은 오래전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약한 것들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드러내주면서 상대적 결핍을 채워주었다. 아름다운 궁전과 화려한 드레스로 치장한 왕족의 초상화가 아닌, 햇빛 아래 밝게 빛나고 있는 골목길의 낡은 벽을 그린 그림에서 더 큰 감동과 위로를 얻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일 것이다. 또란 정치를 통해서 소외되고 약한 집단이 권리를 얻게 되기도 한다. 공기처럼 늘 우리를 둘러싸고 있어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상이나 이념들도 정치적 노력으로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다. 경제적 성공과 도덕적 성품이 상당히 동일시 되는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과거 어떤 시대보다도 상대적 결핍과 이로 인한 불안이 크고 그만큼 이를 잘 대처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국은 상대적이어서 완벽한 만족은 있을 수 없고 불안은 늘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그것에 매몰되지 말고 지혜롭게 다루어, 우리의 발전을 위한 긍정적 요소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현재 높이 평가받는 지위는 영원하지 않다. 따라서 이 사회와 타인이 정한 가치와 잣대에 맞추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다 쏟을 이유는 없다. 부는 풍족한 상태를 의미한다. 비단 돈 뿐만 아니라 친절, 선, 긍정적인 마음 등이 풍족한 상태도 부 인것이다. 상대적 결핍을 예술 등을 통해 긍정적으로 매꾸고 선한 부를 이루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