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 공존의 시대 편 - 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편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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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1 전국시대 <사기> ‘이사열전’에 “태산은 한 줌의 흙도 마다하지 않고,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는다”라는 구절 p. 35 페루에는 장벽이 하나 있다. 리마시 남동쪽에 세워진 높이 3미터, 길이 10킬로미터의 긴 장벽이 빈민촌과 부촌을 가르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부촌과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이 장벽을 ‘수치의 장벽’이라고 불러요. p.77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영국은 노동자 계층이 두터운 나라였다. 하지만 1980년대에 대처 정부가 집권한 뒤로 시장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많은 중산층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 결과 영국은 상위 10퍼센트와 하위 10퍼센트의 소득격차가 20배 이상 벌어질 정도로 유럽에서 가장 양극화가 심한 나라가 되었다. p.97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가장 낮은 수준의 출산율을 매년 갱신하는 대한민국에 오늘날 가장 필요한 것은 보통 사람들의 희망이라는 것을. 어떤 형태의 일자리에서 일하든 차별받지 않고 충분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 p.105 5대 가문이라 불리는 LG, SK, 롯데, 삼성, 현대의 자산은 얼마나 될까? GDP 대비 70퍼센트의 규모에 육박한다. 또한 재벌기업들의 문어발적 확장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인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는 1736개이다. p.143 호주안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정신건강 정책을 펼치고 있는 곳은 빅토리아주다. 빅토리아주 가운데서도 가장 혁신적인 정신보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멜버른에는 ‘정신건강 응급처치 센터’가 있다. p.176 ‘그레이트 겟 투게더’ 측이 영국 전역에서 조사한 결과, 고립감과 외로움이 죽음을 초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비만보다 치명적인 사인이고, 하루 1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p.197 런던에서 샬롯 캠벨이라는 음악가가 아이제틀의 단말기를 놓고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다. 관객들은 카드, 스마트폰, 스마트시계 등으로 음악가를 후원할 수 있다. p.202 그렇다면 IT 강국임을 자부하는 대한민국 핀테크산업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2018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 오른 한국 기업은 비바리퍼블리카와 데일리 금융 그룹 단 두 곳이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민 핀테크 서비스로 성장했다. p.209 현금 없는 사회가 초래할 가장 두려운 문제는 ‘감시사회’로의 진입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현금 없는 사회의 시작은 “모든 돈을 국가의 통제 아래에 있는 계좌에 넣어놓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빅브라더의 출현을 경고했다. p.224 가상화폐 결제가 활발해진 데에는 일본 정부의 역할이 컸다. 일본은 현금 결제율이 70퍼센트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현금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다. 하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을 ‘동전과 지폐가 필요 없는 올림픽’으로 선언하면서 가상화폐를 정책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p.227 실리콘밸 리가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각종 스타트업이 밀집한 곳이다. 이곳에 아브리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스타트업이 있다. 아브라는 ‘더 나은 송금 앱’이란 영문의 줄임말로, 가상화폐 기반의 디지털 지갑 서비스다. 아브라를 통해 가상화폐를 통해 전 세계 50개 이상의 화폐로 자유롭게 환전이 가능하다. p.257 빈의 아파트 ‘하우스 미트 비에란든’은 우리의 아파트와 외관이 조금 다르다. 발코니들이 외벽 밖으로 불쑥 튀어나와 있다. 아파트 주민은 발코니에만 나와도 이웃집이나 거리의 이웃과 수비게 대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