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주윤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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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제목만 보고 집었는데, 내용이 너무 알차고 재밌어서 놀랐음. 책을 읽고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편은 아니지만 이건 언젠가 꼭 내 돈 주고 사서 책장에 넣어둘 것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무료한 하루. 심심해서 몸이 배배 꼬이기는 했지만 적어도 눈물 흘릴 일은 없었으니 그것만으로 꽤 괜찮은 날이지 뭐야. 오늘은 정말 재미없는 하루였다. 이다지도 재미없는 하루를 진심으로 감사한다. 내일이 오늘보다 재미없다면 더는 바랄 것도 없겠다." "어쩌면 우리가 타인에게서 듣게 되는 무례한 이야기는 상대가 의도치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저 언변에 능하지 못하여 제 뜻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투박한 단어들이 툭툭 튀어나와 버린 것은 아닐까 짐작해본다. 그들이 함부로 내뱉는 것처럼 들리는 말이 사실은 상대방에게 가까워지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걸 이제는 알겠다." "무엇이든 네가 느끼는 대로 하면 되는 거다. 남의 말을 너무 따라갈 필요는 없다. 너만의 방식대로 해서 누군가가 알아주면 좋은 거고 만약 알아주지 않더라도 너의 것이 남으니 그것 또한 좋은 일 아니겠느냐. 그러니 누가 시키는대로 하지 말고 무엇이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네 마음이 가는 대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