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함께 했던 삐걱대는 침대가 있는 아파트를 떠나기 하루 전. 사랑하는 남자와 살기 위해 그의 집으로 이사하기 하루 전인 금요일 저녁에 파업이 일어난다. 예정되었던 단짝 친구 가족과의 저녁 약속은 취소되고 도시의 교통은 마비된다. 한 남자가 히치하이킹을 하고 주인공 로르는 그와 낯선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로르를 일탈하게 하는것은 오래전 끊은 담배, 애인은 절대 입지 않을 가죽점퍼와 향수 냄새를 이 남자에게서 맡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삶을 목전에 두고 느끼는,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향수, 불안, 후회가 간결한 문장으로 급박하게 전개된다.
"그랬다면", "그럴 것이다" 와 같은 가정으로 점철된 이 이야기의 여주인공은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처럼 공상과 상상 속에서, 파리라는 대도시에서, 소망과 아쉬움 사이를 아슬아슬 줄타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