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 시민 - 엄마를 위한 페미니즘 소설 선집
틸리 올슨, 그레이스 페일리, 로젤린 브라운, 부치 에메체타, 린다 쇼어, 마거릿 애트우드, 아니 에르노, 토니 모리슨, 리디아 데이비스 (지은이), 모이라 데이비 (엮은이), 김하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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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_outline책 정보
근본적으로 우리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그이처럼 곧 직업을 갖게 된다고 해도 부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나는 결혼한 이후로 줄곧 내게서 도망치는 평등을 쫓아다녔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언제나 소란을 피울 수 있고 싸움을 끝내버릴 수 있는 사람이다. 반항적 태도, 이혼, 뭐든 꺼내들 수 있다. 사려 깊은 토론은 잊어라. 한 시간 동안의 초토화, 그것은 내 무채색 삶의 새빨간 태양이다. 체온이 오르는 걸 느끼고, 분노로 전율하고, 모든 조화를 깨부술 최초의 문제 제기로 도발을 한다. "당신 가정부로 사는 거 이제 지긋지긋해!" (중략) 품위, 다른 말로는 복종, 통제권을 가진 아버지와 침묵하는 엄마는 아이의 정신 건강에 매우 좋다. -아니 에르노 《얼어붙은 여자》 中- "너에게로 달려가서 너의 삶을 살지 않을 이유가 내게는 없다는 걸 이해하겠니?" -리브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