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엠마뉘엘 베르네임 (지은이), 이원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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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_outline책 정보
레스토랑과 두 남녀의 집에서 이루어지는 저녁 식사가 핑퐁처럼 이어진다. 약속은 취소되기도 하고 성사되기도 한다. 식사를 하고 나서 키스를 하기도 도망치기도 한다. 섹스를 하기도 하지 않기도 한다. 대사도 없고, 상대에 대한 감정 묘사도 없이 두 사람의 가정과 추측, 행동으로 연인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그린다. 그러니까, 마지막에 이르면 정말로 두 사람의 관계가 나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그들이 사랑을 하고 있는 지 아닌 지 알 수 없지만, 남자의 감기가 여자에게 옮고 남자를 간호했던 여자가 이제 남자의 간호를 받으며 이야기가 끝이 나기에. 소설을 읽는 내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두 남녀를 상담하는 의사가 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