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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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_outline책 정보
올해의 첫 책으로 수미언니가 선물로 준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었다. 새해에 딱이었던 책인 것은 물론 수미언니다운 책을 선물해줬구나 싶어 더욱 좋았다. 마냥 해피엔딩만 아닌 결말이 너무 현실적인 것도 좋았고, 이상을 꿈꾸다가도 아둥바둥한 현실과 타협하는 주인공들의 모습도, 양날의 검처럼 일에서 슬픔을 느끼지만 소소하게 가쁨을 얻으려하는 주인공들의 마음도 너무 와닿아서 좋았다. 그냥 올해는 이 책처럼 현실과 어느 정도 타협하지만 편협하지 않게, 그리고 소소한 즐거움을 메꾸어갈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낮게 웅웅거리는 냉장고 소리가 장우의 심장박동과 만나 규칙적인 리듬을 만들어낸다. 장우는 그제야 자신이 있어야할 곳으로 무사히 돌아온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졌다. 타인이 건네는 따듯한 온도를 잊지 않으면서도 4대 보험의 푹신한 촉감도 무시하지 않는 현실 인식. 지훈이 한 할머니를 거지로 오해하여 종이컵에 엔화를 쏟아붓는 까닭도 그의 자기 중심적인 시야가 세계의 모습을 가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