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나라 - 오래된 미래에서 페미니스트의 안식처를 찾다
추 와이홍 (지은이), 이민경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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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벽하고 이상적인 사회가 또 어디 있을까. 모계 중심 사회가 최근까지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이갈리아의 딸들 책을 읽으면서 이 같은 사회는 꿈으로만 이뤄지겠지 했는데 그와 비슷한 모쒀족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너무나도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1세대인 할머니, 2세대는 할머니의 딸들, 3세대는 딸의 아이들로 이루어진 가족 형태는 정말 새로웠다. 모쒀족은 '결혼'을 하지 않았고 주혼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남자의 역할은 물뿌리개의 역할이었고, 아이의 '아빠'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또한 여성의 하는 일은 지금 사회처럼 당연시 여기고 천시되지 않고, 중요하게 여겨진다. 가모장이라는 존재부터 모쒀족의 모든 삶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마지막 챕터에서 이런 모쒀족의 전통이 중국의 '발전'을 통해 파괴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모쒀족의 존재는 나에게 위안이 되었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삶의 모습은 충분히 실재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모쒀족을 만나보고 싶다. 책을 읽는 것은 이래서 좋은 것 같다. 이 책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나는 가모장제 사회는 꿈만 꿨을 것이다. 하지만 모쒀족의 이야기는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