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6 - 팍스 로마나
시오노 나나미 (지은이), 김석희 (옮긴이)
1/1
help_outline책 정보
05.27.2020. 6권도 아우구스투스 한 사람만을 다루고 있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연합군을 악티움 해전으로 끝낸 옥타비아누스는 원로원으로부터 아우구스투스(임페라토르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를 받으며, 군 총사령관(임페라토르)이자 원로원 제1인자(프린켑스)이 되고 호민관 특권(VETO)을 부여받는다. 아우구스투스는 카이사르가 그려놓은 로마 제국이라는 스케치에 색을 입히기 시작한다. 팍스 로마나, 로마의(혹은 로마로부터의) 평화 시기를 열며 카이사르라는 칭호를 통해 황제 세습을 시작한다. 4권 5권처럼 박진감이 넘치진 않았지만, 장군이 아닌 통치자로서 필요한 책임감과 능력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게 되었다. "누구나 모든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현실밖에 보지 않는다." - 카이사르(p.15) 천재의 뒤를 이은 천재가 아닌 인물이 천재가 이르지 못한 목표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었을까.(p.16) 그것은 경제인이라면 정치를 이해하지 못해도 성공할 수 있지만, 정치인은 경제를 몰라서든 안된다는 것이다... 아우구스투스는 알고 있었다. 통화는 황제한테도 군단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경제원칙에만 충실하게 움직이는 생물이라는 것을.(p.93) '명예로운 경력'의 이념은 아직 건재했다. 한재산 모으는 것보다 국가를 위해 봉사하기를 원하는 인물은 많다. 인간에게 항상 내재해 있는 허영심도 있었다.(p.105) "나의 티베리우스여, 젊은 너로서는 무리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를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있더라고 분개해서는 안된다. 그들이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하지 않겠느냐." -아우구스투스 (p.111) 그렇긴 하지만, 이혼 하나만 놓고 보아도 기독교와 로마인의 사고방식이 전혀 다른 것은 흥미롭다. 기독교는 금지한 것을 위반했기 때문에 내려지는 벌로 생각한 반면, 로마인은 이혼을 금지하지는 않지만 이혼하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의 정신'이란 바로 이런 '균형 감각'을 가리키는 게 아닐까... 균형 감각이란 서로 모순되는 양극단의 중간점에 자리를 잡는 것은 아니다. 양극단 사이를 되풀이하여 오락가락하고, 때로는 한쪽 극단에 가까이 접근하기도 하면서, 문제 해결에 가장 적합한 한 점을 찾아내는 영원한 이동 행위가 아닐까.(p.177) "공정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법률이지반, 그 법률을 지나치게 엄정히 실시하는 것은 불공정으로 이어진다." -로마인 금언(p.178) 병사들은 자신들을 통솔하는 장교의 능력에 민감하다. 무능한 지휘관 밑에서는 쓸데없는 희생을 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보다 적은 희생으로 보다 큰 효과를 낳도록 조직되고 운영되지 않으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 군사력이다.(p.210) "어떤 사업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이, 내용이 제각기 다르다 해도, 그것이 자기한테 이익이 된다고 납득하지 않으면 어떤 사업도 성공할 수 없고 그 성공을 영속시킬 수도 없다." -마키아벨리(p.219) 인간은 공짜로 얻은 권리보다는 돈을 주고 얻은 권리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p.243)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다음 다섯 가지다. 지성, 설득력, 지구력, 자제력, 불굴의 의지. 카이사르만 이 모든 자질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p.263) "카이사르 이전에는 단 한 사람도 카이사르처럼 말하지 않았고, 카이사르처럼 쓰지도 않았다. 카이사르는 아무리 비극적인 일도 희극적인 음색을 섞지 않고는 서술하지 않았고, 아무리 우울한 일도 유머의 색조를 덧붙이지 않고는 서술하지 않았다. 인간은 누구나 일의 중대함을 이해하는 두뇌는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중대한 일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활력과 결부되느냐 안 되느냐는 그것이 읽고 듣는 사람에게 얼마나 기분좋은 형태로 제시되었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이것이 바로 기교다.(p.266) 그는 인간이란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졌을 때 최선을 다하는 동물이란 것도 알고 있었다. 사람을 부리는 쪽에서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진 인간을 다루기가 가장 쉽다.(p.290) "행운의 여신은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약속이 지켜진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러니 하루 하루를 살아가라. 한 시간 한 시간을 살아가라. 아무것고 영원하지 않은 산 사람의 세계에서는." - 로마 부근 가도옆 묘비글 (p.295) "그 사람과 함께라면,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도 둘이 함께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의 깊은 통찰력은 달리 유례를 찾아볼 수 없으니까."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디오메데스가 오디세우스를 보며(p.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