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아워 2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13-2018
이국종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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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의 두번째 이야기로 1권과 마찬가지로 아주대학병원의 중증외상센터장으로 지내면서 일어나고 느낀것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있다. 세월호 사건,강원 소방헬기 추락사건등 2013~2018년도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말해줌과 동시에 그 당시 의사로서 느낀 감정을 서슴없이 표현해 준다. 무엇보다 지난 몇년간 노력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선 절대 선진국형의 응급구조의료체계를 형성할 수 없다는 답답함을 표현한다. 저자는 자신이 한국에 응급의료체계를 선진국화 시키려고 온갖 노력을하면 할 수록 자신의 팀원들이 고통속에 깎여나가는것 같다고 말한다. 고된 업무강도와 초과된지 오래된 근무시간을 온몸으로 부딛치면서 팀내 몇몇 간호사들은 유산이라는 아픔을 겪기도하며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도 비일비재 했다. 중증외상환자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쳐서 병원에 도착할지 몰라서 24시 대기해야 하는것은 물론이고 팀원들은 부족한 피를 사용해가면서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중증외상센터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보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상투적인 말들만 되돌아 왔다. 정작 바뀌어야 하는것들은 바뀌지 않았고 바뀌어야 하는것들이 이젠 바뀌면 안되는 존재가 되어버린것만 같았다. 유지 하는것 조차 힘든 중증외상센터에서 저자는 비록 자신이 이루고자하는것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미래의 누군가 이 길을 가려고 할 때 기록해둔 이 내용에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며 힘이 닿는데 까지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이 책을 마무리 한다. 저자의 심정이 잘 담겼다고 느낀 문장 하나를 쓰고 마친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잘 자는 사람들의 책상에서 결정되는 정책에 따라 24시간 쉼 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생사여탈이 결정되는 현실에 신물이 났다.-이국종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