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개정판
혜민 (지은이), 이영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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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사람을 내 가슴속에 넣어두고 다닐 만큼 그 사람이 가치가 있습니까? 내가 사랑하는 가족, 나를 응원하는 친구만 마음에 넣어두십시오. 싫어하는 사람 넣어두고 다니면 마음병만 얻습니다. 다른 사람의 결점이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내 안에도 똑같은 결점이 어딘가에 있기 때문입니다. 개개인에게는 모두 각자의 생각이 있습니다. 각각의 사견을 내 생각과 똑같이 맞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십시오. 시비는 사실, 남의 생각이 내 생각과 똑같아야 한다고 했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서운하면 서운하다고 그 자리에서 바로 말하십시오. 그 자리에서 말하면 상대방이 '아차!' 합니다. 서운함을 느꼈던 시간과 그 서운함을 표현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와 그 사람 사이의 강은 깊고 커집니다. 바로 이야기하지 못하면 감정이 쌓이게 되고, 나중에 그 이야기를 해야 할 때 서로를 아프게 만듭니다. 적이 많나요? 그렇다면, 남 흉보는 버릇부터 고치세요. 그리고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지세요. 적을 만들지 않는 자가 적들을 다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보다 훨씬 더 대단합니다. 스펙을 쌓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배우는 과정이 즐거워서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다 보니 스펙이 하나둘씩 쌓이도록 하세요. 과정의 즐거움이 빠지고 결과만 얻으려 하면 그게 바로 고통입니다. 과정을 즐기십시오. 그냥 소신 있게 밀고 나가요. 원래 세상 사람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거든요. 소수의 비판이 두려워서 지금 내 의견을 말하지 않는 것이라면, 좀 그렇잖아요. 적이 몇 명 생길 수도 있겠지만 나를 더 많이 아껴주는 사람들도 이번 계기로 훨씬 더 많이 생길 거예요. 마지막으로, 진정한 행복을 원한다면, 남들이 가르쳐주거나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 의미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서 해라. 부모님도 선생님도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남의 뜻'에 이끌려 살지, '내 뜻'으로 이끌고 살 지, 그걸 결정하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나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고, 또 무엇을 하면서 의미를 느끼는지 스스로 찾아서 그것을 해라. 일을 처음 시작하려 할 때, 남들보다 더 잘하려고만 하니 겁이 나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더 잘하려 하지 말고 그냥 열심히 하려고 하십시오. 아주 잘하지는 못해도 열심히만 한다면 당신의 진정성에 감동해서 당신을 이해하고, 또 사람들이 곁에서 당신을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