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작가님의 책은 항상 이렇게 담담한 행동으로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좋다. 항상 듣고 읽는 것만 익숙해지다 보니, 다른 사람의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 그냥 생각하는 걸 바로 내뱉어 버릴까 하다가 종종 틀리면 어쩌지? 갈등을 일으키면 어쩌나, 하며 그래.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가지하며 침묵을 지킬 때가 있다. 다른 용기 있는 사람이 나서주겠지하며, 그리고 그 발화하고 싶은 욕망이 마음속에서 요즘 곪아 가는 것 같은데.. 작가님 책을 보면 뭐랄까 대신 나서줘서 시원하다기 보다 같이 침묵했던 자로서의 유대감이 느껴진다.아 나도 그 감정 알아요.. 그런데 당신은 가만있지 말아요 생각하고 얘기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요, 더 참고 착해지기에는 당신은 이미 너무 착해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