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그 웃음의 끝에 그녀는 생각한다. 어떤 일이 지나간 뒤에라도, 용변을 보고, 몸을 씻고 살아간다. 때로는 소리내어 웃기까지 한다. 그러나 아이의 단내나는 작은 몸뚱이가 곁에 눕고, 아직 죄 지어보지 않은 어린 얼굴이 곤한 잠에 들고나면 어김없이 밤은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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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나는 괜찮았는데, 오늘의 나는 외로움을 느낄때가 있다. 스쳐가는 생각들이 나를 초조하게 만든다. 어떤 이유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걸까
반복되는 상황들과 생각들이 나를 연약하게 만든다. 단단해 졌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순간 또 무너져 버린다.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다가도 이 감정이 다시 찾아오면 나는 어쩔줄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