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리를 기억하는 방식
김동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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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혼자가 되었다. 친숙한 감정이었다. 누군가 함께 한다는 것이 때론 불편했다. 이해받는 것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누군가를 신경쓴다는 것은 평범했던 하루를 포기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작은 손짓 하나에도 서운함을 느끼고, 홀린 듯 뱉은 말 한마디는 가슴에 남아 온종일 나를 뒤흔들었다. 사랑하는 일은 축복받아야 마땅하지만 동시에 두려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