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읽은 동화는 모두 해피엔딩이었다. 청소년기 때 찾아 읽은 잔옥동화는 소름돋을 만큼 현실적이었다. 생각해보면 삶은 동화처럼 아름답다가도 잔인하게 차가웠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아이들처럼 모든 아이들의 꿈이 디즈니랜드이다. 어쩌면 디즈니가 우리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입한 건 점점 겪게 될 험난함을 어릴적 꿈꾸던 만화 속에서 이겨내어보라는 게 아니었을까. 그러나 책의 내용은 많이 가볍고, 진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