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을 책을 한참 고르고 골라서 고른 책.
그저 동네의 술집 기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름이 학교인 곳에서 작가가 수요일의 마담 겸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해 만나는 사람들과 일상 혹은 일생을 기록한 수기였다.
그냥 읽는 내내 부럽고 인생을 산다면 이렇게 살아야 하는 데 하는 마음이 들어서 속이 쓰렸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아직 있었다면 나도 언젠가 어색하게 등교를 시도해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읽으면서 위로가 됐던 문장으로 마무리.,팔이 죽은 뒤에 호감 가는 사람이 없던 건 아니야. 다만 그 사람만큼 좋아지진 않았어. 역시 지금도 팔은 특별해. 이런 사랑을 한순간이라도 느꼈다면 행복한 일이잖아. 난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7년이나 함께 시간을 보냈고 그 뒤 세상을 뜰 때까지 쭉 좋아하는 마음이었으니 정말로 행복한 삶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