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뚱뒤뚱 개는 말할 것도 없고, 그 개의 코에 솜방망이를 날리는 얌체같은 고양이까지 나오는데 재미가 없을 수가 없지. 후반부에 들어 타임 패러독스 야단법석을 본격적으로 다루면서 뇌가 좀 많이 살짝 굉장히 은근 대놓고 꼬이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주인공에서 무해한 얼간이 주변인물들까지 사랑스럽지 않은 이가 없어 읽는 내내 행복했다.
덤으로 우드하우스의 ‘지브스와 우스터’가 몇 차례 언급되는데 반가워 죽을 뻔.
이로써 코니 윌리스의 옥스퍼드 시간여행 연작은, <화재감시원>-<둠즈데이북>-<개는 말할것도 없고> 읽고 <블랙아웃>과 <올클리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