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러브
시마모토 리오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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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성의 이야기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거대한 것까지 여성으로써 자라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상처와 그것이 불러오는 결과를 보여준다. 성적 학대, 라는 말을 떠올렸을 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신체적인 것만을 생각한다. 그러나 신체 접촉 없이도 성적 학대는 발생 가능하다. 그것이 성에 관한 잘못된 가치관의 확립이든, 막연한 두려움이든지 간에. 그리고 그 결과의 양상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가령 유키처럼 겉으로는 큰 분제가 없지만 속에서는 요동을 칠 수도, 누가 보아도 불안정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그들은 학대의 피해자다. 그들의 행동과 사고에 대해 잘못을 묻기 이전에, 아이들이 어떤 상처를 안고 어떻게 자라났는지를 묻는것이 우선이다. 소녀들은 아주 쉽게 성적 학대에 노출되며 어른들이 미처 예상치 못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들이 의도했든 아니든 어른들은 쉽게 보호자가 아닌 가해자로써 자리잡는다. 따라서 우리는 조금 더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자세로 어린 아이를 대할 필요가 있다. 설령 그것이 나의 상식과 맞지 않더라도 말이다. 어린 소녀들은 아직 세상에 관해 모르는 것이 많다. 언젠간 알게 되더라도, 그것을 지나치게 일찍 알게 하는 것은 하나의 작고도 거대한 죄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