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청소일 하는데요? -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김예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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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 블로그에서 이 책에 대해서 보고 바로 질러버림. 웬지 수업때도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주인공은 27세에 청소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읽어보니 처음부터 청소를 한 것은 아니고, 회사도 다녔었던 것 같은데 적성에 맞지 않았었나보다. 취업을 하려고 했으나 잘 안되어 어머니의 권유로 어머니와 함께 청소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들의 불안감이 잘 드러나있었던 것 같다. 요즘은 정말 취업하기도 힘든 세상. 그리고 취업을 한다 하더라도 만족스럽지 않게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뭐, 일이라는 것이 원래 일정부분은 고통을 수반한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오늘을 살아가는 20대들은 가치관도 우리와는 다르고 살아온 시대도 달라서인지 우리나 우리 선배들만큼 참지 않는다. 우리는 마쉬멜로우 실험에서 기다렸다가 마쉬멜로우를 먹는 세대였다면 좀 더 젊은 세대는 눈 앞에 있는 마쉬멜로우를 바로 먹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세대. 전에 이 실험을 다시 수행한 연구진들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10-15분을 참고 마쉬멜로우를 2배로 먹는 어린이들은 '보상이 비교적 보장된' 어린이들이었다고 한다. 미래가 불안정하거나 불확실한 경우에는 눈앞에 취할 수 있는 보상을 빨리 취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 참는다고 미래에 2-3배의 행복을 돌려받을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청소를 통해 일을 벌고 자신이 원하는 그림 그리는 일을 동시에 한다. 진로개발 측면에서 보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 현대사회 그리고 미래사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많이 보게 될) 패턴이다.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직업을 동시에 갖거나 여러 가지 직업을 번갈아 가면서 살아가는 모습 말이다. - 두 가지 직업 중 하나는 벌이를 위한 것에 가깝고 하나는 자아실현을 위한 일에 가깝다. 직업가치면에서 생각하면, 청소 일은 돈이나 안정성과 같은 외재적 보상에 집중되어있고, 그림 그리는 일은 자아실현이나 즐거움 등을 주는 내재적 보상에 집중되어 있는 직업이다. - 스토리. 결국 자신의 커리어는 자기가 어떻게 이야기로 풀어내느냐 하는 것.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만화라는 도구로 풀어내었고, 그것이 본인의 정체성이 되었으며 심지어 그것으로 명성도 얻었다.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이 책의 작가도 심리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요즘 인터넷에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나 작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심리상담을 받았다는 경우가 많다. 심리상담이 많이 대중화되긴 한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예술분야 사람들에게는 장벽이 낮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