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을 잘 참는 아이가 강하고 씩씩한 게 아니다. 울고 싶을 때 마음껏 울 수 있는 아이가 건강한 아이다. 남자니까, 사내아이니까 울고 싶어도 참고, 견디고, 이겨내라는 주문은 아이의 영혼에 그늘을 만들고 자기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 뿐이다. 아이가 울고 싶어 하면 울게 놔두면 된다. 자신이 울고 싶은 것 이상으로 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 대신 필요한 만큼 눈물을 흘리고 나면 더 의연하게 살 수 있다. 남자아이의 울음은 부끄러운 것도, 창피한 것도 아니다. 남자든 여자든 울고 웃으며 자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