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란 끊임없이 의심하고 물으며 답하는 것의 반복이라고 했다. 철학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영역이 아니다. 채사장은 철학자고, 이 책은 그의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진리라는 줄자로 그를 판단하려 한다면 모든 구절이 단지 궤변에 불과할 것이다.
그의 생각과 주장이 맞다는 것도, 대부분 맞는 편이라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나의 생각과 자주 충돌했고 거칠게 반박했다. 애초에 증명할 수도 없으니.
다만 그가 세상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통찰해왔던 사람임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발견한 인생의 법칙들이 나의 의심과 물음을 잘 설명해주는 순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