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은이), 김승욱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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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에 읽기 시작하다 스토너의 삶과 좌절과 슬픔이 너무 괴로워 읽기를 중단했었다. 요즘은 힘들었던 시간들은 시간이 지나니 담담해졌고 큰 기대없이 살고 있던 와중에 어쩌다 다시 읽기 시작해 결국 끝까지 읽었냈다. 문학의 힘은 삶의 좌절 속에서 하나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덮고나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죽음을 앞둔 스토너는 '넌 무엇을 기대했나?' 라고 자신에게 계속 묻는데, 담담하게 대답한다. 어떤 삶이었던 무엇을 남겼던 그는 그 자신이라고,기쁨 같은 것이 몰려왔다. 여름의 산들바람에 실려온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이 실패에 대해 생각했던 것을 어렴풋이 떠올렸다. 그런 것이 무슨 문제가 된다고. 이제는 그런 생각이 하잘것없이 보였다. 그의 인생과 비교하면 가치 없는 생각이었다. 그들은 좀 더 생생해지려고 힘을 모으고 있었지만, 그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 자신이 그들에게 다가가고 있음을 그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원한다면 그들을 무시할 수도 있었다. 세상의 모든 시간은 그의 것이었다. "나는 그가 진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스토너의 삶을 슬프고 불행한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의 삶은 아주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대부분의 사람보다 나은 삶을 살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일에 어느 정도 애정을 갖고 있었고, 그 일에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