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지 꽤 됐지만 이제야 하는 리뷰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구병모 작가님
파과라는 제목 자체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데, 작가님이 말하시길 “의미를 모두 지워버렸으니 부디 자유롭게 상상하시길.”
작가님 특유의 호흡이 긴 문체가 정말 좋다. 거기서만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분명 있다.
소중한 것은 취약점이 될 수 있다. 소설 속 인물에게는 이게 피부에 와닿는 사실이라고 생각하니 으 끔찍하다. 소중한 게 내 약점이라는 건 정말 상상도 하고싶지 않다. 물론 너도 나도 모두에게 똑같을 것이다. 분명 나의 소중한 것을 약점으로 보고 있을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 나는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진 않으니 강도는 훨씬 약하겠지만...
문장 하나하나를 씹어 먹고 싶었다.
아 너무 몰입하고 본 탓에 손에 땀을 쥐고 봤다. 정말 ㅋㅋㅋ
부서진 과일.
빛나는 모든 것들의 찰나.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