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최전선 - ‘왜’라고 묻고 ‘느낌’이 쓰게 하라
은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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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언젠가 나의 이야기를 써보는 것이 꿈입니다."라고 답했다. ⠀⠀⠀⠀⠀⠀⠀⠀⠀⠀⠀⠀⠀⠀⠀⠀⠀ 하지만 실제로 내가 쓰는 글들은 일기나 책을 읽은 후의 짧은 감상들이 전부였다. "작가"는 되고 싶지만 "글쓰기"는 먼나라의 일이었다. 이 책을 읽은 지금은 그냥 써봐야겠다고 생각한다. ⠀⠀⠀⠀⠀⠀⠀⠀⠀⠀⠀⠀⠀⠀⠀⠀⠀ 일상 속에서 느끼는 불편한 경험들과 알리고 싶은 많은 사회 문제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음에 무력해졌던 모든 약자들과의 마주침. 잘 쓰든 못 쓰든, 일단 내 말로 표현하고 전달하다보면 언젠가는 누군가는 나의 글에 공명하겠지. ⠀⠀⠀⠀⠀⠀⠀⠀⠀⠀⠀⠀⠀⠀⠀⠀⠀ 글 읽기 모임은 꾸준히 참석하고 있지만, "글 쓰기"모임은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무엇이든 오래 고민하지 않고 일단 하고보는 나로서도 남들 앞에서 내 글을 보인다는 것은 두려웠다. 벌써부터 평가와 비난이 걱정되어 애써 외면하며 미루던 차였다. ⠀⠀⠀⠀⠀⠀⠀⠀⠀⠀⠀⠀⠀⠀⠀⠀⠀ 그 때 마침 이 책이 나에게 왔고, 용기를 주었다. 여름에 읽은 숀다 라임스의 에세이도 다시금 떠올랐다. 작가는 글 쓰는 사람이니, 작가를 꿈꾼다면 매일 글을 쓰라던 그의 말이. 두 계절을 돌아 다시 마음에 선명해졌다. ⠀⠀⠀⠀⠀⠀⠀⠀⠀⠀⠀⠀⠀⠀⠀⠀⠀ 고맙게도 용기는 행동으로 이어졌고. 나는 모임이 하나 더 늘었다. 아직은 낯설고, 어렵고 수줍지만. 끈질기게 써 내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