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십 살에 혼자 떠난 제주 한 달 떠돌이 생활에 저자는 ‘유배’라는 단어를 붙였다. 지구에 탄소발자국을 남기지 않으려고 가능한 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굴렁지고 오시록헌 길’을 걷고 걷고 또 걸었다. 걸으며 지나온 삶을 돌아보았다.
목차
▶ 유배의 변
습관이 나빠서 유배 갑니다
입체가 될 거야
사랑과 전쟁은 이제 그만
남편 잘못 키운 죄로 유배 갑니다
대충 살았지만 떠나고 싶어요
오순이라 잔치합니다
지원세력이 든든해 유배 갑니다
▶ 유배 일기
D-1일 초록 치마 | 긴 여행을 하게 된다면
1일 어서 와, 유배는 처음이지?
2일 길을 잃어도 달콤한 곳, 제주
3일 어느 꽃이어도 엄마는, 예뻐요 | 우두커니 오래, 기다리는 마음
4-5일 객이지만 객을 맞는다 | 언니들과 제주를 나누니 좋았다
6일 고슬고슬 모슬포 펌
7일 브로콜리 너마저 | 모슬포, 독하고 해맑은 밤
8-9일 청하지 않아도 오는 손님, 친구 | 추사관에서 아버지를 떠올리다
10일 오늘 슬픈 집이 많겠다
11일 굴렁지고 오시록헌 길을 꼬닥꼬닥 잘 걸었다 | 개 막혀서 길 막히니 기막히다
12일 유일하게 예정된 손님, 남편이시옵니다 | 우도는 처음이라
13일 우도는 아침과 저녁이 좋다
14일 날이 좋아 절에 가요 | 짐을 줄이고, 장비를 새로 갖추고
15일 남편을 보내고, 다시 예전처럼
16일 오름 오르듯 살았으면 좋았을 걸
17일 세화에서 놀다
나에게 트로트는 엄마의 마지막 노래
풀무질 서점 은종복 대표님
18일 가난하고 자유로운, 하찮고 괜찮은
19일 빗속을 씩씩하게 걸었다
20일 톳도 주고 고사리도 주고 | 오조리 가는 길
21일 오래된 집 마당에 비닐봉지 하나가 | 왜 그리 두근거리며 살았을까
22일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는 일
오름 하나에 풍경 하나
비바람 치던 날, 김치부침개와 막걸리
송당리 숙소 사람들
23일 떠돌까, 살까
여행 시그니처, 김밥에 막걸리
서귀포 앞바다에 그리움이 떠 있다
24일 나는 혼자 있을 때 | 이따금 버스정류장이 집 같았다
25일 꼈다 꼈다, 비행기
나무 하나 꽃 하나를 알아가며 걷는다
걸으며 세상을 읽는다
26일 분화구의 연두가 눈썹에 앉았다
27일 여행이 저문다
28일 다 잘 먹자고 하는 일이지만 | 울진 바닷가에 책방을 열고 싶다
29일 토끼는 바다멍을 하고, 나는 토끼멍을 하고
30일 이렇게나 빠른 여행 정산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