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7년간 100여 명의 치매 환자를 떠나보내며 생의 끝에서 배운 것들
고재욱 (지은이) | 웅진지식하우스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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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페이지 수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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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생의 끝에 선 치매 환자들에게서 배운 삶과 행복의 가치. 치매환자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로서, 저자는 지난 7년간 100여 명의 노인들을 떠나보내며 그들의 마지막 나날들을 글로 담았다.
목차
삶의 마지막을 위한 연습 그거면 됐다 백발백중 명사수의 비밀 선물 같은 이별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생각될 때 희망은 시작된다 내 직업은 ‘저런 일’입니다 109년의 작전 왜 안 죽어? 당신 안에 있는 신에게 경배를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럴 수는 없다 나, 아직 살아 있다 다가오는 마지막 시간에 할머니의 장날, 그 은밀한 이야기 마음 밭에 심다 오늘 콱 죽고 싶지만 배고픔은 느끼는 것 전부 내 것이여 매 맞는 요양보호사들을 위한 작은 위로 일본에는 치매가 없다 낼모레면 110세 할머니의 달콤한 하루 작은 침대가 우주가 되는 순간 기억은 머리가 아니라 몸에 새겨진다 텅 빈 침대에 앉아서, 어떤 위로도 할 수 없었다 너를 바닥에 내리지도 않고 키웠다 쳇바퀴 돌리는 삶일지라도 마지막 소원은 엄마에게 가는 것이다 낫지 않는 그녀의 아픈 손가락 사랑 못 이야기 수프가 식지 않는 거리 누가 치매에 걸릴까 할머니의 보약은 남아 있다 절망에서 희망이 치매 환자의 기억법 할머니가 요양원을 떠날 때 밤에만 들리는 동요 세상이 유지되는 이유 미소로 끝나는 삶이 있다 노인들은 아침마다 죽고 싶다고 말한다 이제 그만 잔대 감자조림을 보고 울었다 약속 엄마들은 늘 괜찮다고 말한다 할머니의 제사상에는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있다 마지막이 찾아올 때 기쁘게 떠날 수 있도록 잘 죽기 위한 여정 엄마도 아플 줄 안다 할머니의 굴뚝은 아직 따듯하다 할머니는 꿈꾼다, 며느리 시집가는 날을 하루가 너무 길다 질기고 질긴 것이 삶이라고 삶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